IS "이집트 콥트교도 인질 21명 참수" 영상 공개

<앵커>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이집트의 콥트교 신자 21명을 참수했다며 그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IS는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국가, 즉 IS는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동영상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손을 뒤로 묶인 채 1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 바닷물이 붉게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IS는 "무슬림 여성이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데 대한 복수를 하려고 이라크 바그다드 가톨릭 성당에서 성스러운 작전을 벌인지 5년 뒤인 이번 달에 콥트교도들을 생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