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악귀 쫓는 '춘제 폭죽'에 골머리…스모그와 전쟁

<앵커>

우리의 설인 중국의 춘제는 최대 명절이지만, 공기의 질이 최악을 기록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중국인들이 너도나도 폭죽을 터뜨리는 게 큰 원인인데, 급기야 당국이 스모그와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악귀를 쫓는다며 중국인들은 춘제 날 밤새 폭죽을 터트립니다.

문제는 폭죽에서 막대한 양의 먼지를 뿜어낸다는 것입니다.

춘제 날 밤의 대기 질은 연중 가장 나쁜 수준으로 악화됩니다.

2012년 춘제 날 밤의 공기 질 지수는 1천200을 넘어 측정 불가 수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춘제 폭죽 판매 기간을 20일에서 11일로 단축하고, 판매소도 20%나 줄였으며 사용 금지 지역을 대폭 확대하는 등 폭죽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불법으로 제조되거나 유통되는 폭죽은 압수해서 모두 소각하고 있습니다.

[단속 경찰 : 비록 허가받은 업체에서 제조한 폭죽이라도 개인이 폭죽을 팔거나 저장하는 것은 금지돼있습니다.]

베이징 인근 화학공단 지역인 허베이 헝수이시는 오염 물질 배출 공장의 굴뚝 121개를 철거하고, 9개의 화학 공장과 35개 제철 공장, 55개 도금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지역 환경 단속반 : 불법적인 생산활동으로 공기 오염을 유발하고 있어 이 공장의 굴뚝을 폭파했습니다.]

올 춘제에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살인 스모그를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