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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영어 못하는 인도인 '과잉진압' 논란

<앵커>

미국 경찰이 영어를 못하는 인도인에게 검문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폭행을 행사해 중상을 입혔습니다. 가해 경찰은 폭행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 카메라에 찍힌 화면입니다. 

경관 2명이 한 남성을 검문하다가 갑자기 발을 걸어 넘어뜨립니다. 

쓰러진 남성 위에 올라타 수갑을 채운 뒤 일으켜 세우려는데 남성이 일어서질 못합니다.

쓰러진 남성은 아들 집을 방문한 인도인 수레시바이 파텔 씨로 지난 6일 앨라배마주 매디슨 거리를 산책하다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당시 수상한 사람이 배회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파텔을 발견한 뒤 몸 수색을 시작했고 파텔이 저항하자 경찰은 바닥에 쓰러뜨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목을 심하게 다친 파텔은 신체 일부가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고 척추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파텔의 아들은 아버지가 영어를 못한다고 경찰에게 말했는데도 폭력을 행사했다며 분노했습니다.

[美 경찰에 폭행당한 인도인 아들 : 아버지는 경찰이 다가왔을 때, '나는 영어를 못한다. 인도인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경찰관과 파텔 사이에 의사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가해 경관을 폭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이번 사태를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우려를 나타냈고 미국 정부는 유감을 표시하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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