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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칠 곳이 없다"…日 주택가에 회오리 바람

<앵커>

매년 지진과 폭설 같은 자연재해 때문에 고생하는 일본에 '회오리바람' 이라는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어제(13일)  회오리바람이 수도권을 덮쳤는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언제 또 불어닥칠지 예상할 수 없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택가에서 갑자기 누런 회오리바람이 일어납니다. 

몇몇 주택과 창고의 지붕이 날아가고 창문이 깨졌습니다.

[주민 : 요란한 큰 소리가 났습니다. 도망칠 수밖에 없지만 도망칠 곳이 없습니다.]

어제 오후 도쿄에서 서쪽으로 45km 정도 떨어진 가나가와현 아츠키시에서 발생한 회오리바람입니다. 

컨테이너도 휩쓸려갈 정도였지만, 바람의 규모가 크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일본 수도권에선 지난 2012년과 2013년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불어 큰 피해를 봤습니다. 

재작년엔 주택 1천여 채가 부서지고 주민 60여 명이 다쳤고, 3년 전엔 주민 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일본에선 대기의 불안정으로 매년 육지에서만 23차례 정도 회오리바람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발생했다가 소멸하기 때문에 예측도 어렵고 주민이 대피할 시간도 없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상청은 지난해부터 회오리바람이 발생했다는 주민 신고가 있으면 즉각 주변 지역에 주의보를 내리는 방식으로 대응 체재를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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