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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는 사람은 점점 느는데…매매가 '제자리'

<앵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1월 거래량으로는 10년 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좀 회복됐나 싶으시겠습니다만, 내용을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전세값 폭등이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인데, 하현종 기자가 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북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전용 면적 59제곱미터 매물이 4억 5천만 원에 팔리는 등 최근 매매가 부쩍 늘었습니다.

[김용일/공인중개사 : 작년 같은 경우에는 1/4 분기에 5건이 거래가 됐어요. 그런데 올해에는 1월 달에만 벌써 12건이 거래가 되어있습니다.]

지난달 주택 거래량은 7만 9천3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월 거래량으로는 지난 2006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 즉 평균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전셋값이 집값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하자, 아예 집을 사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과거에는 거래량이 늘면 집값도 크게 올랐지만, 최근에는 가파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게 특징입니다.

지난해 주택 거래량은 100만 건으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지만, 집값 상승률은 2% 안팎에 그쳤습니다.

한해 10% 이상 올랐던 전과는 다릅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 : 전셋값 상승 부담에 매매 전환으로 돌아서는 실수요자 거래가 대부분이다 보니, 거래량 증가 속도에 비해서 가격 상승 속도는 더딘 편으로 조사가 되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들이 주택 거래를 주도하는 것은 집값이 더 이상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의미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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