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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되찾은 김해진 "오랜만에 잘한 것 같아서 만족"

미소 되찾은 김해진 "오랜만에 잘한 것 같아서 만족"
여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김해진(18·과천고)이 모처럼 환한 미소와 함께 연기를 마쳤다.

김해진은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8.72점과 예술점수(PCS) 22.69점을 더한 51.41점을 받았다.

점수나 성적이 어땠는지를 떠나, 뚜렷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깨끗한 연기를 펼친 김해진의 얼굴에는 뿌듯한 미소가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김해진은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김연아가 떠난 여자 싱글에서 동갑내기 박소연(신목고)과 '투톱'을 이루며 활약해 온 김해진은 올 시즌에는 국내 랭킹대회 2등, 종합선수권대회 5등으로 거듭 부진했다.

이날 연기는 자꾸 고개를 숙여야 하던 김해진이 모처럼 반등의 발판을 찾은 무대였다고 할 만했다.

김해진도 "이번 시즌에는 쇼트에서 한 번도 클린 연기를 하지 못해서 속상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고는 "오랜만에 잘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환히 웃었다.

여고생 김해진은 여전히 키가 크고 있는 탓에 올 시즌 무릎과 허리 등에 부상을 달고 살아야 했다.

그는 "지금은 나은 상태"라면서 "차근차근 다시 예전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성장통'을 겪은 김해진은 이제 반등을 꿈꾼다.

그동안 부상 탓에 3회전 연속 점프가 되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한 김해진은 "이제 1차 목표는 다시 3회전 연속 점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진은 "연습한 만큼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안돼서 속상했다"면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만족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해진에 앞서 출전한 채송주(17·화정고)도 이날 42.16점의 기록으로 첫 국제대회 경기를 마쳤다.

채송주는 "첫 국제대회이다 보니 떨리면서 설레기도 했다"면서 "관객들의 기립박수에 기분이 좋았고, 결과도 만족한다. 프리에서 더 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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