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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통령 '검사 의문사' 논란 강력대응 시사

다음 주 대규모 '침묵의 행진'으로 긴장 고조

아르헨티나에서 1990년대 폭탄테러 사건을 조사하던 알베르토 니스만 특별검사 사망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강력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니스만 검사 사망 원인 규명을 내세우며 정부를 압박하는 세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를 자극해 초조하게 만들려고 하지만, 그런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침묵의 행진'을 의식한 발언이다.

니스만 검사가 사망한 지 한 달을 맞아 벌어지는 '침묵의 행진'에는 현직 검사들과 비정부기구(NGO), 유대인 단체, 야당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진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연방의회 앞에서 대통령궁이 있는 5월 광장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야권의 주요 대선후보들은 경쟁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채 폭탄테러 사건 조사와 니스만 검사 사망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1천400만 달러를 투자해 공립학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니스만 검사 사망을 둘러싼 논란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아르헨티나 최대 여론조사업체인 폴리아르키아(Poliarquia)는 니스만 검사 사망에도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예상만큼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40%에서 니스만 검사 사망 후 5%포인트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견고한 지지층이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있어 지지율 하락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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