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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反유로정당 첫 원내 진입 가능성 주목

오는 15일 함부르크 시의회 선거에서 반(反)유로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원내 진입 가능성이 주목된다.

독일 NDR 방송 등 현지 언론의 최근 함부르크 시 여론조사를 보면 AFD는 6% 지지율을 얻고 있다. 5% 득표 허들 룰을 넘겨 원내 진입에 무난히 성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시 정부를 단독 집권하고 있는 사회민주당(SPD)은 44%, 기독교민주당(CDU) 20%, 녹색당 13%, 좌파당 9%, 자유민주당(FDP) 5%, 기타 3% 순의 정당지지율 분포를 보인다.

AFD의 원내 진입이 이번 선거의 포인트로 거론되는 것은 이번 선거 지역이 옛 서독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2월 창당한 AFD는 그해 연방의회 선거에서 5% 허들을 넘지 못해 원내 진입에 실패했지만, 작년 유럽의회와 브란덴부르크·작센·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선 크게 선전하며 모두 의석을 건졌다. 브란덴부르크, 작센, 튀링겐 주는 모두 과거 동독 지역이다.

따라서 AFD가 이번 함부르크 선거에서 의석을 챙기면 처음으로 서독 지역에 발을 들이게 되는 것이다.

정치권은 또한 이번 선거가 반이슬람 운동과 함께 그리스 채무 재협상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시되는 것인데다 AFD가 반이슬람 운동 단체를 지원했다는 점에서 이들 변수가 판세에 미칠 영향도 주목하고 있다.

베를린처럼 하나의 시(市)가 하나의 주(州)처럼 간주되는 인구 175만의 함부르크 시는 SPD의 단독 집권에서 보듯 중도좌파 정치색이 짙은 지역이다.

SPD 소속으로 시 정부를 이끄는 올라프 숄츠 시장은 이번 선거 후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면 녹색당을 파트너로 삼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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