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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세계최초 히말라야 16좌 등정…그의 17좌는 '나눔'

[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취재파일] 세계최초 히말라야 16좌 등정…그의 17좌는 '나눔'
모두 38번의 도전과 18번의 실패 끝에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 등정에 성공한 의지의 산악인, 엄홍길 대장. 그는 히말라야 8,000미터이상 산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수도 없이 죽을 고비를 맞을때 마다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 있습니다. 자신을 살려 준다면, 자신도 히말라야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엄 대장은 이제 그 약속을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네팔 오지에 12번째 학교를 세운 것입니다. 엄대장은 이렇게 나눔과 베품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 의미있는 17번째 등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에서 나눈 엄홍길 대장과의 일문 일답입니다.

Q : 최근에 연초부터 네팔 다녀오셨다고요. 

- 연말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가 일주일 있다가 다시 나가가지고 이번에 12번째 학교 개원식하러 갔다가 한 일주일 전에 들어왔습니다.

Q : 학교 얘기하셨는데 '엄홍길 휴먼스쿨'이죠, 자세히 설명 좀 해주시죠.

- 엄홍길 휴먼스쿨은 히말라야 오지에 제가 다녔던 히말라야 8천 미터 16좌 산들이 있는 산자락에다가 그쪽 인근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그들이 어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자신들의 큰 꿈을 이루는데 제가 뭔가 도움을 줘야 되겠다, 저도 히말라야에서 받은 것을, 산이 제게 베풀어주신 큰 은혜를, 도움 받은 것을 저도 살아남은 자로서 꿈을 이뤄주는 곳에 나눠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2010년도서부터 저희가 매년 한 개, 두 개씩 현재 학교를 지어오고 있습니다.

취파

Q : 16좌 등정에 성공하셨고 지금 하시는 일을 ‘내 인생의 17좌’라고 표현하셨는데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히말라야에 학교를 세우시는 계획을 가지게 되셨습니까.

- 제 인생에 히말라야 16좌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할 때. 막바지 치달을 때 제가 그런 마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너무 간절하고. 제가 꿈을 이루게 해주십시오. 히말라야 신이시여. 제가 꿈을 이루고 성공하게 하고 저를 살려서 산을 내려보내 주신다면 제가 살아남은 자로서 저도 뭔가를 베풀고 나누면서 살겠습니다. 그러니까 제게 꼭 이 16좌를 성공하게 해주셔야 합니다. 그런 어떤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도전을 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16좌를 성공하고 산을 내려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산과의 약속을 지켜야 되겠다, 히말라야와의 약속을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히말라야 오지에 지금 학교를 세우는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Q : 결국 히말라야 산으로부터 받은 어떤 길을 보답하고 결국 나눠주시는 거군요. 벌써 12번째 학교라 하셨는데, 현지 반응은 어떤지요.

- 진짜 너무너무 열악합니다. 제가 학교를 짓는 곳이 또 일반 사람들이 쉽게 외부 단체에서 쉽게 접근해서 학교를 지을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에요. 굉장한 오지에다 짓거든요. 어린이들도 학교를 오기 위해서 평균 1~2시간씩 걸어와서 학교를 와야 되고, 또 학교라는 것이 말이 학교라는 형태만 갖추고 있죠.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를 하겠다고 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들에게 거기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떤 건축물이 딱 들어섰을 때 그 아이들이 놀라면서 좋아하는 모습, 특히 마을 사람들, 주민들이 다 행복해하는 모습 보면 저도 가슴이 부풀고 오히려 그들에게 제가 베풀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들에게 받는 것이 더 크고 더 많은 것 같더라고요. 

Q : 엄홍길 대장 하면 젊은이들에게 도전, 열정의 아이콘이신데, 젊은이들에게 한 말씀.

- 아까 말했듯이 38번 도전해서 16번 성공한 것입니다. 절반의 성공, 성공의 이면에는 실패도 굉장히 많았던 것이죠. 절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이겨내고 극복하면 자기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제 인생의 좌우명이 있는데 사자성어 중에 '자승최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강한 것이다. 항상 두려움을 갖지 말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목표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의지를 가지고 도전을 하라 이거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취파

▶ [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내 인생 17좌는 '나눔', 엄홍길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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