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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대학생 3명 피살…美 '증오 범죄' 우려

<앵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이슬람 대학생 3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웃집 백인 남성이 자수했는데 이슬람교도에 대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911 신고 전화 : 아파트 안에서 8발의 총성이 들렸어요. 비명도 들렸고요.]

신고가 접수된 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생 3명은 머리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희생된 치과 대학생 23살 바라카트와 부인 21살 살하, 그리고 부인의 19살 여동생은 모두 이슬람교도였습니다.

사건 직후 총을 쏜 46살의 백인 남성 힉스는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1차 조사 결과, 주차 시비가 사건의 발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이슬람사회는 이번 살인사건이 종교적 증오범죄일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수잔 바라카트/희생자 가족 : 무분별하고 극악한 증오 범죄로 수사하기를 촉구합니다.]

힉스의 부인은 이번 일이 종교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카렌 힉스/피의자 부인 : 종교나 희생자의 믿음과는 무관한 사건임을 확신합니다.]

무신론자인 힉스의 SNS에서는 이슬람교를 구체적으로 지칭하진 않았지만 종교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는 글이 발견됐습니다.

희생된 바라카트는 시리아 난민 돕기에 적극적이었습니다.

[딘 바라카트/희생자(생전 모습) : 시리아에서 고통받고 있는 난민들에게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이슬람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젊고 총명한 3명의 대학생이 희생된 것은 아닌지 미국사회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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