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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바람으로 안개 증발시켜 대형사고 막는다

<앵커>

어제(11일) 영종대교 연쇄 추돌 사고도 그렇지만 안갯속 고속도로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인공 바람으로 안개를 없애는 장치가 시험 운영 중인 도로가 있는데 엄민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갯속 고속도로.

사고가 났다 하면 연쇄 사고로 이어집니다.

인천공항 고속도로 사고는 물론, 29중 추돌사고로 12명이 숨진 서해대교 참사도 짙은 안개가 원인이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전국 16개 도로에 안개 제거장치를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로변에 설치된 안개 제거 장치들이 가동되면, 우선 수분을 머금은 공기를 빨아들여 증발시키고, 대신 건조한 공기와 음이온이 섞인 인공 바람을 쏴서 안개를 없애는 방식입니다.

안개가 짙은 날 이 장치를 가동하면, 몇 분 안에 가시거리가 길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동돼 있는 CCTV가 전방의 글자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안개가 짙게 끼면 안개 제거 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됩니다.

제 뒤에 있는 F라는 글자를 전방 CCTV에서 봤을 때 안개 때문에 글자가 보이지 않으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겁니다.

[최준성 안개 제거장치 업체 대표 : 주로 안개는 교량에서 많이 발생을 하고, 그래서 국내에서도 (국도뿐 아니라) 교량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고속도로 사고를 계기로 안개 제거 장치를 늘려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경연) 

▶ 안갯속에서 50km 속도로 주행해보니…'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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