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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요" 의심없이 나갔다가…눈 뜨고 당한 수법

<앵커>

설, 추석 명절 때면 택배 관련 범죄가 자주 일어나지요? 택배 왔다는 유인 전화로 가게를 비우게 한 뒤에 금품을 훔쳐온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6일 경기도 안산의 한 상가입니다.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어슬렁거리며 가게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가게 한 곳을 점찍은 뒤, 주인의 행동을 살핍니다.

잠시 뒤 가게 주인이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가자 잽싸게 안으로 들어가 가방을 훔쳐 달아납니다.

전화를 걸어 맞은편 편의점에서 택배를 찾아가라고 한 뒤 곧장 가게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택배 기사를 사칭한 37살 권 모 씨는 특히 한 사람이 근무하는 작은 가게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김 모씨/피해자 : 평상시에 항상 문을 잠그고 화장실에 가는데, 순간적으로 문도 안 잠그고 나갔죠. 택배라는 문구에 의심 없이 나갔다가 이렇게 당한 것 같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권 씨는 30회에 걸쳐 4천만 원가량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지난 7일 수원의 아파트에서도 주민 행세를 하며 경비실에서 택배 물건을 챙겨 달아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택배 업체는 명절이 낀 달에 배달 물량이 많아 그만큼 절도도 증가한다고 설명합니다.

[이재순/CJ대한통운 : 택배를 보관하고 계시는 경비실에서는 물건 찾으러 오시는 분들의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을 하셔야 되고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잠깐 택배 찾으러 가실 때는 문단속을 철저히.]  

특히 집에 사람이 없다고 배달 물건을 집 앞에 두게 하는 것은 물건도 잃고, 빈집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일이어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전경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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