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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로부터 일가족 구한 엄마…재빠른 기지로 제압

<앵커>

강도가 아침 출근길을 노려서 복면에 흉기까지 들고 아파트에 들어갔는데, 용감한 가족들에게 오히려 잡히고 말았습니다. 호랑이에게 물려도 정신을 차리면 살 수 있다는 말 이럴 때 쓰는 말입니다.

KBC, 정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에 사는 의사 손 모 씨와 고등학생 아들은 출근과 등교하려고 함께 아파트를 나섰습니다.

현관문을 여는 순간, 복면한 괴한이 들이닥쳐 10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강도 침입 당시 대화 내용/피해자 녹취 : 강도 : 아저씨, 다리 안 묶어? (아들 : 무서워요, 진짜…) 강도 : 가만있으면 아무도 다치는 사람 없어.]

괴한은 현관문과 철문 사이에 10제곱미터가 채 안 되는 공간에서 손 씨 부자를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인화 물질을 아들에게 끼얹기도 했습니다.

부자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아내는 황급히 거실과 현관 사이에 있는 철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문자 메시지로 현관문 비밀번호도 알렸습니다.

경찰이 도착해 비밀번호를 누르려 하자, 이번에는 괴한의 얼굴에 소화기를 뿌리고 현관문까지 열어 경찰의 진입을 도왔습니다.

[김모 씨/아내 : 휴대 전화로 전화하는 동안 강도는 우리 아들 목에 칼을 대고 있어서,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이런 긴박한 상황이 오고.]  

붙잡힌 33살 안 모 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제약회사 다닐 때 알게 된 의사의 집을 노렸다고 말했습니다.

[안모 씨/피의자 : (그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어떤 건가요?) 죄송합니다.]    

안 씨는 의사 손 씨가 운영하는 병원에 전화해 명절 선물을 보내려고 한다며 속여 집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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