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총리인준안' 충돌 미뤘지만…여야, 셈법 제각각

<앵커>

자, 이렇게 되면 겉으로는 여야가 한발씩 물러선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전혀 다릅니다. 여당은 단독으로라도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고, 반면 야당은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압박할 시간을 벌었다는 계산이겠죠. 누구 계산이 맞을지는 아직 안갯속입니다.

이어서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이 인준안 처리 연기에 합의한 것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사회를 거부하면서 현실적으로 오늘(12일) 처리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국회의장이 어떻게 하든지 여야 간에 합의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어요. 의장이 사회 안 보시면 다른 방법이 없어요.]  

청문보고서 단독채택에 이어 인준안 표결까지 단독으로 밀어 부칠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됐습니다.

어쨌든 여당은 처리를 나흘 연기한 대신 16일에는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정의화 의장의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압박할 시간을 벌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야당 입장에서는 과반을 차지하는 여당의 단독처리를 막을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습니다.

대신 야당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여론전으로 밀어붙인다는 전략입니다.

[안규백/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 16일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여론의 추이를 보고 우리도 다시 논의를 하자는 얘깁니다.]

이번 주말 동안 또 다른 의혹이 불거질지, 또 민심의 향방은 어떻게 흘러갈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주용진, 영상편집 : 남 일)  

▶ '총리인준안' 16일로 연기…"야당 불참해도 진행"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