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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사람을 때린다"…눈을 의심케 한 日예능

SBS 스페셜 '쇼에게 세상을 묻다', 美日 TV쇼 분석

"24시간 사람을 때린다"…눈을 의심케 한 日예능
세상에는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도 못한 기상천외한 TV쇼들이 존재한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삶의 터전이 폐허가 되어가도 TV쇼를 멈추지 않는 곳이 있는가하면, 동양적 정서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행동을 공중파 방송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는 파격적인 쇼들도 있다.

이에 'SBS 스페셜'은 연속 2주에 걸쳐 방송 예정인 '쇼에게 세상을 묻다'편을 통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의 TV쇼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 연출자인 SBS 김종일 PD는 “TV쇼라는 프리즘을 통해 각 사회가 보여주는 문화적 차이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우리 대중문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지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제 2부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쇼를 찾아 떠난다.

1부 네덜란드, 노르웨이, 중동 편에 이어 2부에서는 중동과 미국의 TV쇼를 통해 같은 포맷과 장르의 TV쇼가 사회적 배경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고 TV쇼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비교해 본다.

또한 우리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TV쇼도 살펴본다.

때리고 즐거워하는 모습부터 남자도 여자도 아닌 새로운 캐릭터의 연예인 등으로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독특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쇼에 일본인들이 열광하는 것은 고대부터 내려오는 관습을 억압한 결과라고 제작진의 분석을 내놓는다.

미국은 리얼리티 TV쇼의 나라다. 2002년 '아메리칸 아이돌'을 선두로 춤, 요리, 다이어트, 취업 등 수 많은 리얼리티 장르를 탄생시켰다.

꿈의 나라, 신자유주의의 나라답게 경쟁에서 살아남은 쇼의 승자에게는 로또 부럽지 않은 달콤한 보상이 따라왔다.

한인 2세인 '서바이버'의 우승자 권율도 그 중 한명이다. 리얼리티 쇼에서의 우승은 그에게 거액의 상금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안겨줬다. 그런데 그가 평가하는 미국 리얼리티 쇼에 대한 생각은 조금 의외였다.

권율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의 경쟁의 성격과 우승구조는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반영한다고 본다.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지만 승자만 독식하게 되는 게 중점”이라고 밝혔다.

미국 리얼리티 TV쇼는 경쟁에서 패배했다고 해서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경쟁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이 실패가 아니라, 그 경쟁 구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자가 실패자라고 한다.

신자유주의적 특징을 반영한 미국의 리얼리티 TV쇼. 사회의 문제냐, 개인의 문제냐. 그 끝없는 논쟁을 미국의 리얼리티 TV쇼를 통해 들여다본다.

한편, 일본인은 언제 어디서나 예의바르고 조용한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보는 쇼는 결코 예의바르지 않다(?)고 느껴진다. 13년 째 연말을 장식하는 인기 코미디 쇼 '절대로 웃으면 안 되는 24시'는 하루 동안 사람을 때려서 웃기고, 웃으면 매를 맞는다.

단지 때리고 맞을 뿐인 방송이 매년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가학성과 함께 일본 TV쇼를 대표하는 키워드 선정성이다. 인터넷에 “일본 예능”을 검색하면 눈을 의심하게 하는 방송 제작물들이 넘쳐난다. 같은 동양 문화권을 공유하는 우리나라와 이토록 방송 프로그램에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겉과 속이 다른 일본과 일본인을 탄생시킨 배경은 에도시대 이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분석하면서 일본의 TV쇼가 우리나라와 다른 이유와 의미를 통찰해 본다.

'SBS 스페셜- 쇼(show)에게 세상을 묻다' 제 2부는 오는 15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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