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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엔씨소프트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증권사들이 12일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25% 올렸다.

대신증권은 28만원에서 32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25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나대투증권은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각각 새로 썼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사가 연달아 목표주가를 올린 이유는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4분기 매출액 2천351억원, 영업이익 874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54%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리니지1'이 게임 아이템 판매 등으로 사상 최대 매출액(967억원)을 올리며 성장을 견인했다.

정재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1의 아이템 판매가 분기별 최대치를 기록했고, 리니지2와 중국에서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실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1이 여전히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리니지2와 아이온의 턴어라운드, 4분기 새로운 게임 출시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넥슨과 불거진 경영권 분쟁 등의 이슈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은 지난 6일 엔씨소프트에 주주 환원 정책 강화 및 내실 경영 등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서를 제시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슨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면 주주 입장에서는 주주 친화 정책뿐 아니라, 넥슨 자회사 수준으로 회사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대로 현 경영진 및 이사회 체제로 운영된다고 하더라도 엔씨소프트가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주주와 소통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양사 간 지분 확보 경쟁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엔씨소프트가 비즈니스 효율성을 되돌아보고,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데 자극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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