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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편향 논란' 책 낸 출판사 "부산교육청에 법적대응"

좌편향 논란에 휘말려 부산시교육청 '이달의 책' 선정이 취소된 한 도서의 출판사가 교육청 등을 상대로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10대와 통하는 한국전쟁 이야기'(이임화 저) 출판사 철수와영희의 박정훈 대표는 "부산시교육청이 책에 대한 문제제기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도 않고 졸속으로 '이달의 책' 선정을 취소했다"며 "절차와 내용 모두 문제가 있는 만큼 반드시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 소속 부산시립시민도서관은 지난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이 책을 비문학 부문 '이달의 책'으로 선정, 시내 11개 공공도서관에 비치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한 시민이 좌편향 논란을 제기하고 일부 언론이 이를 보도하면서 논란이 되자 재심의를 거쳐 선정을 취소했습니다.

"아직 휴전 상태에서 6·25 전쟁을 주제로 한 책은 논란의 여지가 있고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이 접하면 우려되는 점이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박 대표는 책이 전쟁 반대와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집필됐고, 알려진 바와 달리 본문에서 북한의 남침을 언급하고 있으며 전쟁 당시 북한군이 저지른 민간인 피해도 분명히 기술했다며 문제제기된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그는 "작년 5월에 선정된 책을 민원이 제기된 지 일주일도 안 돼 재심의하고 선정을 취소한 것은 민원인 의사만 중시하고 논란을 피하려는 뜻"이라며 "교육청 측 설명대로라면 휴전 상태에서 6·25 관련 책을 아예 써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책이 왜 부적절한지조차 밝히지 못한 부산교육청에 대해 반드시 법적대응할 것"이라며 "사실관계 확인 없이 책이 좌편향인 양 보도한 매체들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민원제기인을 상대로도 민사소송 등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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