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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익 받을까 주저" 성희롱 교수에 공동 대응

<앵커>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 A 교수에게 대학원생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대 학생들은 불이익을 받을까 주저하는 학생들을 대신해서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의 한 여자 대학원생이 A 교수에게서 뽀뽀해 달라는 요구를 받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연구와 논문 심사에 불이익을 받을까 봐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대학원생도 성추행에 가까운 성희롱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A 교수가 '남자친구가 돼 주겠다'거나 '남자친구이니 출장에서 같은 방을 쓰자'고 했고, 손등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학계에 미치는 A 교수의 영향력 때문에 재발 방지를 약속받는 선에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재원/서울대학교 대학원생 총협의회 공동의장 : (교수) 개인 인성의 문제를 넘어서서 권력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이것은 심각하게 (봐야 하고요.) 대학원생 피해자들은 지금 나오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걱정스러운 측면이 있고요.]   

서울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은 학내 인권센터의 A 교수 사건에 대한 전수 조사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불이익을 우려해 신고를 주저하는 학생들을 대신해 인권센터에 신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후 징계 절차에도 학생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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