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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서 '펑'" 락앤락 비교광고 '거짓말'

<앵커>  

주방용 유리 용기를 만드는 유명 업체가 경쟁사 제품이 위험하다는 동영상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실험 조건을 속이고 왜곡된 통계를 인용한 것으로 드러나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한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밀폐용기 제조업체 락앤락이 대형 마트에서 틀었던 비교 광고 영상입니다.

뜨거운 곳에 있던 유리 용기를 찬물에 담갔더니 절반으로 깨지고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니 산산 조각납니다.

경쟁사의 강화유리 용기가 온도 변화에 취약해 위험하다는 내용입니다.

[이금자/서울 양천구 : 어머 진짜 그럴까 하고 걱정이 되죠. 집에 가서 한번 해봐야 되겠네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이 광고에는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먼저 실제로는 섭씨 232도씨에서 80분간 가열한 뒤 젖은 조리대에 올려놨더니 파손된 건데 204도에서 18분간만 가열한 것으로 실험 조건을 속였습니다.

경쟁사의 강화유리 용기가 열에 약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더 낮은 온도에서 더 짧은 시간 안에 깨진 것처럼 광고를 만든 겁니다.

또 해마다 강화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처럼 미국 뉴스 보도를 인용했는데 알고 보니 강화유리 만이 아닌 모든 유리그릇이 깨진 통계였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엉터리 광고를 만든 락앤락에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인민호/공정위 서울사무소 소비자과장 : 강화유리의 위험성만 철저하게 강하게 부각을 한 거죠. 사용설명서 대로만 사용하시면은 어떤 제품을 사용하셔도 문제는 없고요.]  

락액락 측은 해외 자료를 인용하면서 오역이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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