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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담는 블랙박스, 항상 만능? "열 받으면 먹통"

<앵커>

오늘(11일) 영종대교 연쇄 추돌사고에서도 보신 것처럼 블랙박스는 사고 현장을 고스란히 기록해서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블랙박스가 열에 약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과열로 불이 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는 차량 앞으로 트럭이 밀려 들어와 충돌하고, 주택가 한복판이 가스폭발로 아수라장이 됩니다.

모두 자동차 블랙박스가 기록한 생생한 사고 현장입니다.

보험사에선 차에 블랙박스를 달면 자동차 보험료를 4% 할인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블랙박스가 항상 만능은 아닙니다.

[이창봉/보험사 직원 : 간혹 기기 오작동으로 중요한 사고 일부분이 안 남아있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여름철 햇볕에 오래 노출될 경우 차 실내 온도는 60도에서 90도까지 치솟는데, 이런 온도에서 블랙박스가 흐려지거나 아예 꺼져버릴 수 있는 겁니다.

블랙박스는 햇볕을 많이 받는 차 앞유리 쪽에 장착되기 때문에 기기 자체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블랙박스 과열로 차에 불이 난 사고도 있었습니다.

[김진겸/한국산업기술시험원 연구원 : 온도로 인해 블랙박스 안에 있는 소자들이 팽창한다거나 팽창으로 인해 폭발할 수도 있고요, 다른 부품을 밀어내 접촉에 문제 생길 수도 있고.]

정부는 고온으로 인한 오작동과 폭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온도 조건을 기존 60도에서 70도로 올리는 등 KS 인증 실험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태훈,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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