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당 "표결 강행"…야당 "이완구, 자격 없다" 싸늘

<앵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오늘(11일)로 마무리됩니다. 그런데 내일로 예정됐던 임명동의안 표결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야당이 인준 반대 방침을 굳힌 가운데, 새누리당은 표결을 강행할 태세입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정치연합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해 싸늘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언론 외압 발언과 병역 기피 의혹만으로도 총리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총리 후보자의 발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더 이상 그럴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거나, 출석하되 반대투표를 던지는 방안과 일단 본회의 연기를 여당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대로 내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표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인준안이 빨리 처리되기를 바란다는 청와대 뜻도 고려한 방침입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국민을 상대로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느 특정 개인의 의사를 갖고 된다,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이 본회의 참여를 거부하면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강행할 태세입니다.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도 내려놓았습니다.

현재 국회 재적 의원이 295명인데,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해서는 재적 과반인 148명 이상 출석해야 합니다.

여당 의원 158명 가운데 외국 출장 중이거나 구속된 의원 7명을 빼더라도 재적 과반 요건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독 표결 강행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감수해야 하는 게 부담입니다.

야당도 자신들의 반대로 이완구 후보자가 낙마하게 될 경우 역풍이 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 열릴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와 이후 진행될 여야 협상 결과에 따라 인준안 표결 시점과 방식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박대영, 영상편집 : 박선수) 

▶ 이완구 청문회…'타워팰리스 매입 어떤 돈?' 공방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