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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일반노조 "삼성SDI 노동자 수시사찰…문건 공개"

삼성일반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은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그룹이 삼성SDI 노동자들을 수시로 사찰해 왔다면서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문건 22건은 2001년부터 2007년 사이 작성된 것으로 '유인물 활동자 종합활동 격리방안', '퇴직자 문제인력 사진', '최근 문제되는 사외인력 현황' 등 제목이 붙어있다.

이들은 "삼성SDI 인사·노사 부서에서 작성한 이 문건들은 무노조경영을 위한 치밀한 노동자 사찰과 인권유린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앞서 검찰이 삼성그룹의 노조와해 문건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검찰은 삼성그룹이 'S그룹 노사전략'이라는 문건을 작성해 노동조합 설립 시도를 와해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소·고발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을 무혐의 처분했다.

삼성일반노조 등은 "검찰은 문건 출처를 밝히지 않았고 삼성측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반사회적 범죄행위를 무혐의 처리했다"면서 "노조는 해당 문건에 대한 철저한 재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이와 더불어 사찰 문건에 실명과 사진 등이 기록된 3명을 상대로 1인당 2천만원씩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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