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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윤경신, 슈틸리케를 말하다!

[취재파일] 윤경신, 슈틸리케를 말하다!
한국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최근 핸드볼 전설로 불리는 윤경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습니다.

윤경신 감독이 누구냐고요?

현역 시절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시작으로 5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우리 나라 하계 선수 중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고, 세계 최고의 핸드볼 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 타이틀을 무려 8번이나 차지한 세계 핸드볼계의 레전드입니다.
윤경신

전설의 선수가 국가대표팀의 수장이 된 것이죠. 그리고 윤경신 감독의 기자회견이 오늘(11일) 있었습니다.

● 윤경신, 슈틸리케를 말하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신선했습니다. 그에게서는 슈틸리케의 향기가 묻어났습니다. "축구의 이정협처럼 잠재력있는 선수를 발굴해 전력으로 키우겠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어린 선수를 발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수비수로 팀을 프리메라리가 3회 우승을 이끌었고 외국인 선수상을 4차례나 받은 전설적인 축구 선수 출신으로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브라질 월드컵 참패로 뒤숭숭했던 한국축구에 변화와 가능성을 만들어낸 슈틸리케 감독을 염두에 둔 말이었습니다. "성공한 선수 출신이 성공한 감독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을 꼭 깨고 싶다"

그래서 더욱 변화를 이야기했습니다. 평소 강조해왔던 '형님 리더십'을 버리겠다며 '호랑이 선생님'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홍명보 전 감독을 이야기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유명한 스타 출신이지만 감독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경기하는 순간만큼은 형님 리더십을 버릴 겁니다. 호랑이선생님처럼 혹독하게 선수들을 대할 겁니다"

● 유일한 고교 선수 차출

그의 공언처럼 그는 국가대표 명단에 고교선수를 집어넣었습니다. 올해 나이 18살의 부천공고 김연빈입니다. 어떤 종류의 질문에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로 답변을 끝내는 아직은 앳된 이 선수를 통해 윤경신 감독은 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 아시아맹주는 옛 이야기…'타도 카타르'

우리 대표팀이 처한 상황을 살펴볼까요?

세계 정상권에 군림하던 한국 대표팀은 이제 없습니다. 중동세, 특히 카타르에 밀려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내려온지 한참입니다. 지난 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5위를 기록해 올 1월 세계선수권에 출전조차 못했고, 지난 해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는 카타르에 져 금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리우 올림픽입니다.

오는 11월 2016년 리우 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이 시작되는데, 우승팀에게만 1장의 출전권이 부여됩니다. 그리고 카타르 홈에서 열리는 그 대회에서 카타르를 넘어야 합니다. 윤경신 감독이 기자회견 내내 '타도 카타르'를 외친 이유입니다. 만약 여기서 우승하지 못하면 각 지역 예선 2위팀들이 벌이는 험난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합니다.

스타 출신 감독 슈틸리케가 한국 축구에 가져온 변화처럼. 윤경신 감독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윤경신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6월 본격 소집돼 리우올림픽을 향한 장도에 돌입합니다. 윤경신 감독에게서 맡았던 슈틸리케의 향기가 진짜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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