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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나온 지 12일 만에 '주유소 습격사건'

소년원에서 나온 지 12일 만에 범행을 저지른 10대 소년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18)군은 오늘(11일) 새벽 경북 경산시 사정동의 한 주유소 사무실 창문을 깨고 침입해 금고에 든 10만 원을 훔쳐 빠져나왔습니다.

주유소 영업이 끝나 근무자가 없었기 때문에 침입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는 다시 직선 거리로 1.6㎞ 가량 떨어진 중방동의 한 주유소에 침입해 같은 방식으로 돈을 빼냈습니다.

A송군은 이어 3.5㎞ 떨어진 남천면의 한 주유소에 침입해 금고를 들고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때가 오전 4시였습니다.

주유소마다 침입감지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유소가 연쇄적으로 털린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소행으로 판단했습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안경을 낀 젊은 사람이 걸어서 움직이는 장면이 공통적으로 보였습니다.

경찰은 절도범이 계속 걸어서 움직인 점에 주목하고 마지막으로 침입한 주유소 인근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전 6시 25분 남천면의 한 버스 승강장에서 절도범과 비슷한 모습의 10대 소년이 서 있는 것을 목격해 붙잡았습니다.

자칫 경찰보다 먼저 버스를 타고 이동했더라면 놓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A군은 중학교를 중퇴했고 절도 등의 전과가 11회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마지막으로 소년원에서 나온 것이 지난달 30일이었습니다.

불과 12일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A군은 거주지인 서울에서 무작정 기차를 타고 대구로 와서 경산까지 와 절도 행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산의 주유소 3곳 외에도 대구지역 주유소 3곳을 털어 PC방 등에서 쓰며 생활해 왔습니다.

검거 당시 A군은 주유소에서 확보한 30만 원을 들고 있었습니다.

경산경찰서는 주유소를 연쇄적으로 턴 혐의(특수절도)로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각 주유소가 현금을 많이 두지 않아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았다"면서 "명절을 앞두고 현금을 노리는 범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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