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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영난에 자살 기도한 휴대전화 대리점주 구해

어제(10일) 오전 8시 서울 종암경찰서 장위지구대로 한 통의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미안하다,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라는 메모를 남기고 남편 A(32)씨가 사라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시댁에 전화를 해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죄송하다"고 말했다는 것을 전해들은 터에 집에서 이같이 적힌 메모까지 나오자 다급한 마음에 112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 파악을 통해 그가 서울 중랑구 양원역 인근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중랑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중랑경찰서 수사팀은 이후 주변을 뒤지던 중 오전 10시 40분 신내역 앞 도로에서 A씨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감기약으로 추정되는 약 20∼30알을 먹었지만, 효과가 없자 번개탄을 사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던 A씨는 단통법 시행 이후 손님이 끊겨 5천여만 원의 빚을 지는 등 경영난을 겪다가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의 아내는 "남편이 빚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경찰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며 "두 아이 아버지의 생명을 구해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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