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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올해 '4번째 한인 피살'…교민 불안 확산

<앵커>

필리핀 마닐라 인근의 한 가게에서 40대 한국인 여성이 또 피살됐습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 희생자가 발생한 게 올 들어만 벌써 4번째인데, 교민들의 불안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케손시티에서 한국인 여성 45살 박모 씨가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박 씨는 강도가 든 사실을 모르고 밀크티 가게에 들어갔다 변을 당했습니다.

강도는 직원과 손님들의 돈을 빼앗은 뒤 박 씨가 들어오자 휴대전화를 뺏으려고 했고, 박 씨가 저항하자 총을 쏘고 달아났습니다.

[교민 :필리핀 사람들은 총기나 그런 거에 민감하기 때문에 총을 들고 있다고 하면 바로 엎드리거나 숨거나 그러는데 그분은 실랑이하고 안 뺐기려고 하다가…]

박 씨는 1년 전 아들과 함께 필리핀으로 가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케손시티에서는 일주일 전에도 미용실에 강도가 들어 한국인 4명이 금품을 빼앗기는 등 최근 6차례의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엔 한국인 사업가 1명이 피살되는 등 올 들어서만 필리핀에서 4명의 한국인이 희생됐습니다.

지난해에도 한국인 관광객과 대학생, 사업가 등 10명이 변을 당해 교민 사회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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