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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조난자 기적의 생환…구조견이 구했다

<앵커> 

이 추위에 80대 노인이 산에서 조난을 당해 이틀이나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그야말로 구사일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인명구조견의 활약이 컸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속에 쓰러져 있는 등산객에게 구조대원이 옷을 덮어주며 상태를 재차 확인합니다.

[구조대원 : 불편한 데가 어디입니까?  많이 춥지요?]  

사흘 전 등산갔다 실종된 84살 박모 할아버지입니다.

소방공무원과 경찰, 군인까지 8백여 명이 동원돼 찾다 결국 인명 구조견이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최송운/경남 양산소방서 구조대원 : 개가 처음 짖었을 때 소름이 돋았고, 생존했다는 걸 확인했을 때 다시 한 번 더 소름이 돋았습니다.]  

박 할아버지는 일행 한 명과 함께 지난 7일 등산을 나섰다가 다리부상으로 이동이 힘들자 일행을 먼저 내려보내며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박 할아버지가 발견된 어제는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영하 8도까지 떨어진 날로 산속과 바람을 감안하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가 넘었습니다.

일반 성인도 견디기 힘든 혹한의 추위 속에 박 할아버지는 바위를 바람막이 삼아 최대한 체온을 유지하며 버텨냈습니다.

[김용인/양산부산대 병원 응급의학과 : 중심 체온 30도 정도로 상당히 저체온증으로 왔고, 생명이 위험한 상황은 아닙니다.]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80대 할아버지의 생존 소식은 구조대원도 애타게 무사귀환을 바라던 가족들에게도 한편의 기적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화면제공 : 양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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