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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장관 대화 제의에 한의사협회장 단식중단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2주째 단식 중이던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이 함께 논의하자는 정부 요구를 수용해 오늘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대한 한의사협회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전적으로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김 회장이 14일간의 단식을 멈추고 국회 공청회와 협의체 구성 등 실무 현안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의 단식 중단은 오늘 오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 강서구 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김 회장을 30여분간 만나고 돌아간 뒤 결정됐습니다.

문 장관은 면담에서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의하면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국민의 편에서 판단하고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회장은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은 의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복지부 주장과 달리 의료법 개정은 불필요하며 관련 규칙의 조항만 개정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며, 문 장관은 "해당 사항의 법적 문제를 검토해보겠다"며 "건강을 회복하면 자리를 만들어 법률 전문가 등과 함께 논의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말 규제 기요틴 민관합동회의에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허용 방침을 발표했지만 이를 둘러싸고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김 회장이 번갈아 가면서 단식을 진행하는 등 의사와 한의사 간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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