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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시리아 난민 "아픔을 함께 치유해요"

<앵커>

세월호 사고의 아픔을 겪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시리아 난민 청소년들이 사진을 통해서 서로 만났습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카메라에 담은 이 아이들의 특별한 사진전을 김영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느 고등학교 앞에서나 흔히 만날법한 학생들의 뒷모습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정현욱 군에게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정현욱/지난달 안산 단원고 졸업 : 작년에 학교에서 좀 힘든 일이 많았는데 학교에서 서로 친구들을 의지하면서 한 해를 잘 마무리하는 것 같아가지고.]

정 군은 그리운 얼굴 261명을 끝내 만나지 못하고 지난달 단원고를 졸업했습니다.

요르단 자타리의 시리아인 난민촌에 사는 카이사르는 일상 속에서 느끼는 짧은 자유를 가장 소중한 것으로 꼽았습니다.

사진들은 단원고 학생들과 시리아 난민 청소년들이 직접 찍고 서로 주고받은 것들입니다.

한 국제구호단체가 마련한 예술 치유 프로그램입니다.

사진을 통해 아픔을 드러내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 아이들은 하루하루 달라졌습니다.

[김지연/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과장 :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에 잠시 잊고 싶었던 기억들의 모습까지도 그냥 자연스럽게 찍어오는 모습들이 많이 변화된 것 같습니다.]

[김경남/경기도 고양시 : 힘들고 그런 속에서도 좀 밝은 게 느껴지고요. 또 뭐랄까 우리 삶을 좀 더 돌아보게 되고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전시장 한쪽 벽에는 관람객들이 털어놓는 못다 한 이야기들이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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