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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없어요"…농어촌 작은 학교를 살려라

<앵커>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어서 입학식을 못하게 된 학교가 전국에 120곳이나 됩니다. 입학생이 1명인 학교도 130곳이 넘는데, 농어촌의 작은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한때 학생 수가 200명에 달했지만 90년대 말부터 줄기 시작해 이제는 전교생이 14명뿐입니다.

이 때문에 2개 학년 학생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또 다릅니다.

그동안은 해마다 신입생이 한두 명이라도 들어왔는데 올해는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어 입학식조차 못 치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관형/용인 백암초 수정분교 교사 : 학생들이 점점 줄고 있고 또 마을에 노인들밖에 없어서 학교가 몇 년 전부터 폐교 위기에 있습니다.]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는 전남 47곳을 비롯해 전국 120여 곳에 달합니다.

입학생이 한 명뿐인 학교도 130곳이 넘습니다.

대부분 초등학교이고 전체 학생 수가 20명도 안 되는 분교입니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농촌 주민이 도시로 떠나면서 폐교위기에 처한 학교가 늘고 있는 겁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부모나 동문, 지역사회의 반발이 큽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학교가 지역사회에 차지하는 부분이 크잖아요. 동문들도 많고… 강제로 저쪽 학교로 가라고 할 수도 없고.]  

통학 버스를 운영하거나 학교 특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등 농어촌 작은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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