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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환경평가…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갈등

<앵커>

풍광이 아름다운 영남알프스의 한 자락인 울산 신불산에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발이 가능한 지역인지 아닌지 등급을 매기는 환경평가 결과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신불산에 케이블카 보조 시설이 들어설 예정지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군락을 형성한 신갈나무의 수령을 재봤더니 100년 안팎으로 나왔습니다.

전문가는 녹지 자연도를 9등급으로 평가했습니다.

8,9,10등급은 개발해선 안 되는 지역입니다.

[홍석환/교수, 부산대 조경학과 : 여기는 수령 100년 정도기 때문에 녹지 자연도 등급으로 보면 가장 높은 수령 50년 이상의 자연림 즉 9등급으로 보는 것이 맞죠.]

하지만,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는 울주군으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은 기관은 개발이 가능한 5에서 7등급으로 평가했습니다.

울주군은 근거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이 들어설 지점도 생태계 파괴 우려가 높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소나무는 낙동정맥의 핵심구간인데 상부정류장과 불과 20~3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1만여 ㎡의 시설이 들어서면 낙동정맥을 막아 훼손이 불가피합니다.

케이블카는 등억 온천단지에서 산 정상 부근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또 신불산이 양산 통도사가 있는 영축산과 연결돼 있어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탐방객이 크게 늘어 환경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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