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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브릭스 너마저" 점유율 흔들

현대·기아차 "브릭스 너마저" 점유율 흔들
현대·기아차가 미국 등 선진시장에 이어 신흥시장인 브릭스 시장에서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각각 10만3천319대와 5만6천13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3%와 6.4%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난달 중국의 전체 승용차 판매는 197만8천대로 작년 1월보다 13.5% 증가했음에도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든 겁니다.

현지업체와 2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는 현대차가 지난달 인도시장에서 신형 i20를 포함해 총 3만4천780대를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1월보다는 4.1% 증가했지만, 인도 자동차 시장 평균 판매 증가율 5.8%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15.2%를 기록해 인도 현지업체 스즈키 마루티에 이어 업계 2위를 유지했지만, 현대차의 인도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17.3%에서 11월 16.8%, 12월 15.6%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브라질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현대차는 작년 1월보다 3.6% 줄어든 1만7천566대를 판매해 경쟁 관계인 르노를 제치고 현지 판매 5위를 차지했습니다.

1월 브라질 자동차 판매량이 경기침체 여파로 작년 동기 대비 18.6%나 급감했지만, 현대차는 소형 해치백 HB20의 인기 덕분에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HB20은 지난달 현대차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8천962대를 판매해 브라질 승용차 판매 순위 4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기아차는 26.1% 감소한 1천743대를 팔아 점유율은 0.71%에 그쳤습니다.

반면 경기침체와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선전이 두드러졌습니다.

현대차는 1월에 1만2천707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나 증가했고, 기아차도 1만1천346대로 1% 늘었습니다.

이는 러시아 산업 수요가 26% 급감한 가운데 나온 수치여서 눈길을 끕니다.

닛산(-18%), 르노(-32%), 도요타(-14%), 폴크스바겐(-28%) 등 대부분 업체의 판매량도 두자릿수 감소폭을 나타냈습니다.

러시아 현지에서 생산하는 현대차의 엑센트(현지명 쏠라리스)는 지난달 8천217대가 팔려 러시아 자동차업체 라다의 그란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아차의 뉴 리오는 3위에 자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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