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부덕의 소치"…자리서 일어나 고개숙여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추궁하는 등 집중 검증에 나섰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총리 직무를 수행할 자질이 있는지,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에 대한 검증도 이뤄졌다.

▲새누리당 김도읍 위원

= '김영란법' 관련, 후보자는 언론인이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어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서의 언론관에 대해 국민께 걱정을 끼친 바도 있다.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

▲이완구 후보자

이번 청문 준비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부덕의 소치, 그리고 부주의로 국민 여러분과 언론사에 심려를 드려 대오각성하고 있다. 이번 청문 과정에서의 적절치 못한 처신에 대해선 다시 한번 관련 언론인과 언론 전반에 걸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도 죄송스럽고, 관련 언론인께도 죄송스럽고, 언론 전체에 대해서도 송구스럽다.

'언론 없는 정부, 정부 없는 언론 중 선택을 하라 한다면 정부 없는 언론을 선택한다'는 어떤 분의 말씀대로 언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 김영란법에서도 혹시 법적 대상에 언론인이 포함돼 언론의 자유나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되면 안 된다고 해서 원내대표 시절 국회의원으로선 유일하게 반대 입장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의 언론 관계 건은 백번 사죄의 말씀 올린다. 다시 한번 청문위원들과 국민과 언론인 여러분께 정말 잘못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