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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실적 시즌'…4분기 실적 줄줄이 발표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으로부터 실적 발표 바통을 넘겨받은 가운데 실적 이벤트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주 코스닥시장 대장주 다음카카오를 비롯해 최근 강세를 이끌어온 주역들의 실적 발표 일정이 집중돼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12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1위주이자 핀테크(fintech·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 대표종목인 다음카카오가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다음카카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약 649억원으로,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약 151억원)보다 331%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날 모바일게임주인 선데이토즈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가 추산하는 선데이토즈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한 132억원가량이다.

또 다른 모바일게임주 대표 종목인 컴투스·게임빌(10일)과 위메이드(11일) 등도 이번 주에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컴투스와 게임빌 모두 증권가의 실적 기대감이 큰 편이다.

컴투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5억원)의 87배 수준이다.

게임빌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어난 46억원가량이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유효한 핀테크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강세를 이끈 대표 종목들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여파가 개별 기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실적 센치멘트(투자심리)가 과거보다 차별화됐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올해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펀더멘털(기초여건) 측면에서 실적을 동반한 현상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직 실적 발표 기간 초반이지만 지금까지의 코스닥 대형 종목 실적을 살펴보면 실망스러운 성적표가 더 많다.

핀테크주로 분류되는 라온시큐어는 작년 4분기 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스마트폰 부품주인 에스맥도 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두 종목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GS홈쇼핑(약 378억원)과 CJ오쇼핑(561억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각각 11%, 5% 밑돌았다.

파라다이스도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242억원)와 달리 8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시장을 실망시켰다.

변준호 연구원은 "대형주의 4분기 실적도 부진하지만 코스닥 종목 역시 실적이 저조한 것은 마찬가지"라며 "현재 코스닥시장의 강세는 실적이 강력하게 뒷받침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확인 작업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날 코스닥지수는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반락, 직전 거래일보다 10.38포인트(1.72%) 내린 593.75로 거래를 마치며 월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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