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 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예방했는데, 복지와 증세문제를 놓고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이에 앞서 이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는데, 이를 두고 야권내부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어제(9일) 오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직접 찾았습니다. 중학교 선후배인 여야 대표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하게 시작됐지만, 뼈있는 대화도 오갔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협상과 타협 과정에서 여당이 더 양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무리한 요구만 안 하신다면….]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이제는 조금 각오를 하셔야 될 겁니다.]
양당 대표들은 세수 결손과 복지 재원대책, 복지 구조조정 등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김무성 대표가 복지중복문제를 거론하자 문재인 대표는 하던 복지 줄일 순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표는 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갈등을 이제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참배를 결심했습니다.]
'산업화시대를 부정한다'는 지난 대선 당시 불거진 일부 오해를 털어내는 동시에 과거와 화해하는,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제1야당 대표인 동시에 유력한 야권의 대권 주자인 문재인 대표가 이념적인 면에서 유연하게 중도 노선을 밟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책적인 면에선 현 정부와 각을 세우는 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