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금융사기 못 막는데 유료화부터…이상한 대책

<앵커>

착신전환 서비스가 금융 사기에 악용되고 있다고 얼마 전 보도해 드렸는데요, 통신사들이 이를 막겠다고 대책을 내놨는데 오히려 논란만 불러일으켰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해커들은 가입자 몰래 착신전환 서비스를 신청해서 고액 인출에 필요한 승인 번호 등을 따내 계좌에서 돈을 빼 갑니다.

이런 금융 사기가 늘자 지난해 통신사들은 착신전환 이용 고객들의 경우는, 하루 100만 원 이상의 인터넷 거래를 차단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 차단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유료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인터넷 뱅킹 거래에서 본인 승인 1건마다 5.5원의 이용료를 내라고 금융기관에 통보한 겁니다.

은행연합회는 즉각 대책회의를 소집해 통신사의 착신전환 차단 서비스 유료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은행 관계자 : (본인 확인 문제가) 해결이 된다면 착신전환 차단서비스는 한시적이고, 나중에는 결국 무의미해질 것이다.]  

결국 부담은 고객들에게 전가될 거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통신 3사는 서비스를 개발·유지하는 데 돈이 드니 이용료를 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 : (착신전환 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따른 비용이 계속 들어가고 있는데 그것을 통신사가 계속 부담해야 하나요? (금융기관이) 돈 못 내겠다고 하면 우리는 끊을 수밖에 없다.]  

한 해 2~3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는 통신사 3사가 이번 유료화로 더 챙길 수익은 한 해 18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서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