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밥 먹을 시간도 없이…막 오른 '설 택배 전쟁'

<앵커>

설을 앞두고 요즘 택배 기사들은 걸을 새도 없이 뛰어야 하고 제대로 앉아서 밥 먹을 틈도 없습니다. 불황이라곤 하지만 명절 대목에 배달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에 있는 우정사업본부 서서울 물류센터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택배 상자들이 쉴 새 없이 밀려듭니다.

이번 주부터 설 택배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우정사업본부는 인력을 10% 더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권근태/서울 양천우체국 우편물류과장 : 설 특수 택배 우편물이 상당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량을 보면 평소보다도 한 두세 배 정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지금 예측이 됩니다.]

여기서 1차 분류된 택배 상자들을 배송지로 전달하는 배달기사들도 오늘(9일)부터 비상입니다.

잠시 걸을 새도 없이 뛰고 또 뛰어야 합니다.

[계세요? 택배 물건 왔습니다.]

[서민호/CJ대한통운 택배기사 : 대목이어서 선물세트를 더 많이 보내시나 봐요. 10시, 11시, 늦을 때는 12시… 집에 들어가면 밥 먹고 바로 잠들고.]

전체적인 경기는 불황인데도, 택배 업계의 이번 주 배달 물량은 평소에 비해 25%, 지난해 설 연휴 직전보다도 1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비싼 백화점 대신 저렴한 인터넷 쇼핑을 이용해 선물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다가, 대형 유통업체들의 예약 할인 판매도 급증해 배달 물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 마감한 설 선물 예약 할인 판매 현황을 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해보다 각각 58%와 55% 늘었습니다.

택배 업체들은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직원들은 이번 주말은 물론 설 연휴 첫날까지 휴일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 사라진 선물…'명절 택배' 소비자 피해 주의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