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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더딘 삼척 산불…극심한 가뭄에 '활활'

<앵커>

이렇게 수도권에는 많은 눈이 내렸지만 올겨울 특히 강원 동해안의 가뭄이 심합니다. 어제(8일) 낮에도 강원도 삼척에서 산불이 났지만 건조한 날씨에 하루가 지나도록 완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건 불길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불길은 매캐한 연기를 내뿜으며 산을 넘어가 건너편 민가 근처까지 다다랐습니다.

주택 피해는 없었지만 7가구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했습니다.

[심순옥/마을주민 : 이 지붕에 불이 붙으면 집이 두 채 다 타지 남아 있겠어요? 바람이 불면…그래도 어젯밤에 바람이 안 불어서 다행이에요.]  

이틀째 계속된 산불로 산림 18만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헬기 10대와 1천100여 명이 진화에 나서 큰 불길은 잡았지만 아직도 완전히 끄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기가 건조한 데다 바람도 불어 곳곳에서 잔불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산속의 나뭇잎들은 이렇게 바싹 마를 대로 말라 있습니다.

산 전체가 거대한 불쏘시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지난달 강수량이 속초는 평년의 19%, 강릉과 홍천은 37% 수준에 머무는 등 강원도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산림청은 예년보다 25일이나 앞당겨 산불 비상대책본부를 꾸렸습니다.

[김정황/동부지방산림청 보호팀장 : 입산자 실화나 쓰레기 소각, 논 밭두렁 소각을 합쳐서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오늘 밤에도 250여 명이 잔불 정리를 하고 내일 아침부터 완전 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산림 당국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박종현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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