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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정희 묘역 첫 참배…정책은 '전면전'

<앵커>

어제(8일) 취임 일성으로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 그런데 오늘 취임 첫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택했습니다.

두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야권내부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은데, 이 행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정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취임 일성으로 현 정부와 전면전을 선언했던 문재인 대표의 첫 공식 일정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였습니다.

야당 대표가 보수진영의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은 건 처음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방명록에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갈등을 이제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 참배를 결심했습니다.]

'산업화시대를 부정한다'는 지난 대선 당시 불거진 일부 오해를 털어내는 동시에 과거와 화해하는,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행보로 보입니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야당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며 참배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국회로 돌아오자마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직접 찾아갔습니다.

중학교 선후배인 여야 대표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하게 시작됐지만, 뼈있는 대화도 오갔습니다.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협상과 타협 과정에서 여당이 더 양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무리한 요구만 안 하신다면 …]

[이제는 조금 각오를 하셔야 될 겁니다.]

특히 김무성 대표가 복지중복문제를 거론하자 문재인 대표는 하던 복지를 줄일 수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제1야당 대표인 동시에 유력한 야권의 대권 주자입니다.

앞으로 외연 확장을 위해 이념적인 면에서는 유연하게, 중도 노선을 밟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정책적인 면에서는 중산층·서민의 지지확보를 위해 현 정부와 각을 세우는 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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