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8일) 전세 28억짜리 새로운 공관으로 이사했습니다. 그동안 서민 시장이란 이미지를 내세워 왔는데 너무 호화롭지 않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로 입주한 가회동의 새 공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단독 한옥입니다.
5개의 방과 회의실, 마당을 갖췄습니다.
역대 서울시장들이 32년간 사용했던 혜화동 공관을 떠나, 재작년 말 은평 뉴타운의 아파트로 옮긴 뒤, 다시 14개월 만에 새 공관으로 이사했습니다.
매매시세 60억 원 정도인 새 공관을 보증금 28억 원에 2년간 전세로 계약했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수리비까지 포함하면 30억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서민 시장을 자처해 온 박 시장은 전세 28억 짜리 새 공관이 지나치게 호화로운 것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꽤 신경을 쓰는 눈치입니다.
[이혜경/서울시 총무과장 : 실제로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의 물건들을 보니까 매입가가 상당하더라고요. 그 부분은 부담스럽고 일단 전세로 가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시장 공관이 단순 주거공간이 아닌 직무 공간이고, 그동안 외빈 접견도 잦아 공관 사용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대전, 광주, 울산, 경기, 제주 등 5곳이 단체장 공관을 없앴지만, 서울시는 시장 공관이 업무상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