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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간 만들려 호스로 사료 주입…법정 선 '푸아그라'

<앵커>

이번에는 프랑스에서 전해온 소식입니다. 유럽에서는 도살장에서 가축을 학대한 직원들이 정직 처분을 받았고, 푸아그라 농장주인은 법정에 세워졌습니다. 동물 학대를 감시하기 위해 아예 CCTV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의 한 도축장입니다.

직원이 양의 목을 잡아 흔들고 마구 집어 던집니다.

여러 차례 발로 차고 툭툭 치는가 하면 이상한 소리를 내 조롱하기도 합니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영국 식품 당국이 도축장 직원 4명을 정직 처분했습니다.

영국 의회는 가축 학대 논란을 없애기 위해 도축장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스미스/영국 하원 의원 : (CCTV 설치로) 가축에 대한 불필요한 고통과 학대를 막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전통음식 푸아그라 생산 농장입니다.

수많은 오리가 비좁은 철창에 갇혀 꼼짝달싹 못 합니다.

날개가 부러지고 종기가 난 오리들은 축 늘어져 있습니다.

오리 목구멍에 강제로 튜브를 끼워 사료를 먹이자, 오리는 먹이를 토합니다.

보통 오리보다 10배 정도 큰 간을 만들기 위해섭니다.

동물보호단체가 잔인하다며 농장을 고발해 푸아그라 농장주인이 처음 법정에 섰습니다.

[고티에르/동물보호단체 (L214) : 유럽연합도 사료 강제주입이 동물에게 해롭고 학대의 원인이라는 의견입니다.]

농장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유사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프랑스의 자랑, 푸아그라 생산 방식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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