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동차 외관·기능만 살짝 바꾸고…'꼼수' 인상

<앵커>

자동차의 엔진을 바꾸지 않고 외관이나 일부 옵션 기능만 바꾼 걸 부분변경 모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전조등이나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을 바꾸기도 하고, 자동주행기능인 크루즈 컨트롤이나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같은 부가옵션을 넣기도 하는데, 요즘 이런 부분변경 모델 차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핵심기능인 주행성능 개선은 없으면서 가격만 수십만 원 넘게 올려 받는 경우가 있어서 가격 인상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르노삼성의 SM5 노바입니다.

전조등과 범퍼를 조금 바꿨을 뿐 기존 모델과 연비와 주행성능이 똑같은데도 가격은 80만 원 올랐습니다.

경차 모닝은 핸들 열선과 자동주행기능,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등을 추가하고 50만 원 더 받고 있습니다.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연비가 오히려 더 떨어진 차도 있습니다.

한국 GM은 주간주행등과 사각지대 경고시스템을 갖춘 새 크루즈 모델을 내놓았는데 문제는 연비입니다.

이전 모델의 연비는 리터당 13.8킬로미터, 새 모델의 연비는 리터당 13.1킬로미터입니다.

[한국GM 관계자 : 크루즈가 앞모습하고 뒷모습 디자인 변경이 됐잖아요. 기존의 공차중량이 1,475kg이었는데 2015 크루즈는 공차중량이 1,500kg으로 늘었어요.]

수입차도 예외는 아닙니다.

독일차 폭스바겐은 '제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연비가 좋은 1천600cc 모델을 단종시키고, 연비가 떨어지면서 가격은 160만 원이나 비싼 2천CC 모델로 대체했습니다.

[이성룡/소비자 : 편법인 것 같고요. 그냥 이름만 바꿔서 뭐 연식만 바꿔서 이렇게 가격올리는 부분들이 많잖아요.]  

제대로 된 성능개선 없이 보여주기식 변화만 주고 가격을 올리는 자동차 업체들의 행태는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현상, 영상편집 : 김지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