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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몰랐다"…박태환 도핑, 어이없는 의료 사고

<앵커>

박태환 선수 도핑 파문과 관련해서 검찰이 오늘(6일) 금지약물을 투여한 의사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박 선수나 의사 모두 남성호르몬 성분의 주사제가 '금지약물'인지 몰라서 생긴 어이없는 의료사고로 결론 내렸습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박태환 선수가 지난해 7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를 맞을 때 금지약물 성분인 테스토스테론이 들어 있는지 몰랐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박 선수는 병원장 김 모 씨에게 네비도 처방을 받을 때마다 도핑에 걸리는 금지약물인지 물었고 김 씨는 남성호르몬이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이라며 별문제 없다고 말하고는 박 선수에게 네비도 주사제 4mL를 투여했습니다.

'네비도' 제품 표면에 함유 성분이 한글로 적혀 있었지만 김 씨가 금지약물인지 모르고 처방한 어이없는 의료사고라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김 씨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약물로 인해 일어난 호르몬 변화를 '상해'로 볼 수 있다는 독일 법원의 판례를 참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박 선수가 병원에서 처방을 받을 때마다 매니저를 통해 의사와의 대화를 녹취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박 선수 측은 의사와의 대화를 녹취한 것은 선수 관리 차원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특히 지난해 11월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는 의사의 과실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의사 김 씨와의 대화를 녹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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