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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CEO "실업률은 백악관·월가·언론이 공모한 거짓말"

미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실업률은 백악관, 월스트리드, 언론이 조작해 실제보다 낮게 발표되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주장했습니다.

짐 클리프턴 갤럽 CEO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미국 노동부가 어떤 방식으로 월별 실업률을 추산해내는지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니라면서 일자리를 찾다 4주 후에 포기하는 사람은 실업자로 포함시키지 않는 사례 등을 폭로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밝힌 현재 실업률 5.6%는 지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연두교서와 전국 유세 현장에서 경제 회복의 증거로 홍보하는 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의회 연두교서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현재 실업률은 금융위기 전보다 낮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클리프턴은 "언론은 옛 이야기를 좋아하고, 백악관은 정치적인 점수 올리기를, 월스트리트는 우리가 시장에 머물러 있기를 좋아한다"고 표현했습니다.

지난 2007년 금융위기가 시작되자 2009년 10월 실업률은 10%까지 치솟았고 2014년 9월에 가서야 6%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클리프턴 CEO는 4주일 넘게 직업을 구하다 포기한 사람도 '잠재적 실업자'라며 미국인 3천만 명이 실업상태이거나 마지못해 일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 기술자 실직자를 예로 들어 일주일에 최소 1시간 잔디깎기로 시간당 20 달러를 받는 그는 공식적으로 실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파트타임 근로자로 일하는 '잠재적 실업자'는 이 같은 통계에 잡히지도 않습니다.

클리프턴 CEO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며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실업률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는 "언론, 카메라에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 백악관, 월스트리트가 진실, 즉 괜찮은 직업을 가진 미국인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말할 때 비로소 실제 상황을 반영한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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