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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조종사 '잔혹 살해'…요르단도 테러범 보복 처형

<앵커>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가 인질로 잡고 있던 요르단 조종사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국제사회가 강력한 공조와 대응을 천명한 가운데 요르단은 즉각 테러범 2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슬람무장단체 IS가 인질로 잡고 있던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철창에 가둔 채 불태우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국제동맹군의 공습에 참가했다 전투기 추락으로 생포된 뒤, IS가 테러범 알리샤위와 교환을 요구했던 인질입니다.

[알 아메리/요르단 국방부 대변인 : 요르단군은 영웅에 대한 죽음을 복수할 것이고 그의 피를 헛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요르단 국영 TV는 이미 지난달 3일 처형이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IS가 인질을 이미 처형한 뒤 요르단과 일본을 상대로 인질 교환협상을 한 셈입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국제연합군이 IS를 무력화하고 궁극적으로 패퇴시켜야 한다는 경계심과 결의를 강화시켜줄 뿐입니다.]

요르단은 보복조치로 IS가 석방을 요구한 알리샤위와 테러범 1명에 대한 사형을 즉각 집행했습니다.

알자리라 방송 등은 요르단이 IS와 연계된 테러범 5명을 추가 처형할 것이라 보도했습니다.

알카사스베는 지금까지 참수된 8명의 인질과 달리 IS 격퇴 작전에 참여한 군인입니다.

화형을 보여준 것은 최근 수세에 몰린 IS가 자신들의 건재를 과시하고 공포감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기존 참수가 가진 하나의 선전·선동보다 수위를 높여서 연합국에게 더 공포감을 확산시키려고 하는 전략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제 공은 미국과 국제동맹군으로 넘어왔습니다.

미국 내 강경파의 지상군 투입 주장은 더 거세진 반면, IS 격퇴에 동참한 아랍국가들에서는 일부 동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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