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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슈퍼볼 영웅 브래디 "MVP 트럭은 버틀러에게"

NFL 슈퍼볼 영웅 브래디 "MVP 트럭은 버틀러에게"
올해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38·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부상으로 받은 트럭을 팀 동료인 말콤 버틀러에게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브래디는 4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지역 스포츠 라디오 방송인 'WEEI'에 출연해 "버틀러에게 트럭을 주고 싶다"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브래디는 지난 2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학 주경기장에서 열린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올해 슈퍼볼에서 터치다운 패스 4개를 곁들여 328 패싱 야드를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28-24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를 견인한 브래디의 활약은 MVP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마지막 고비처에서 승리를 지켜낸 신인 세이프티 버틀러의 활약도 이에 버금갔다.

버틀러는 경기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시애틀이 터치다운까지 불과 1야드를 남겨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상대 쿼터백 러셀 윌슨의 패스를 가로채 팀을 역전패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브래디는 "엄청난 플레이였다. 빠르고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버틀러이기에 가능한 플레이였다"며 "올해 가장 중요한 때에 대단한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고 극찬했다.

MVP의 영광을 버틀러와 나누고자 했던 브래디가 이를 위해 부상으로 받은 트럭을 주기로 한 것이다.

최근 '바람 빠진 공' 파문으로 여론의 손가락질을 받기는 했지만, 브래디는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13년 뉴잉글랜드와 3년 계약 연장에 합의한 브래디는 올해 연봉으로 700만 달러, 2016년에 800만 달러, 2017년 9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쿼터백 맷 라이언(애틀랜타 팰컨스)의 지난해 연봉 4천200만 달러, 매튜 스태포드(디트로이트 라이온스)의 연봉 3천150만 달러, 페이튼 매닝(덴버 브롱코스)의 연봉 1천510만 달러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샐러리 캡(총액연봉상한제)의 여유가 많지 않은 팀을 위해 연봉을 스스로 삭감하는 결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한편, 버틀러는 'ESP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상황을 훈련한 적이 있어 경기 도중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며 "상대의 공격 루트에 뛰어들어 공을 가로챘다. 내 일을 한 것 뿐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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