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보로 만든 밧줄로…인도 소년구치소서 91명 탈주

인도의 한 소년구치소에 수용된 청소년들이 침대보로 밧줄을 만들어 탈주했습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메루트의 소년 구치소에서 현지 시간으로 어제(2일) 새벽 3시쯤 수용 청소년 91명이 탈출했습니다.

이들은 3층 부엌의 쇠창살을 뜯어내고 침대보를 묶어 만든 밧줄을 이용해 건물 뒤편으로 도망쳤습니다.

교정 당국과 경찰은 인근 버스 정류소와 기차역을 수색해 45명을 다시 체포했고, 달아난 이들의 고향에 수사관을 급파했습니다.

인도의 소년 구치소는 비정상적인 운영방식과 열악한 환경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절도, 강도, 강간, 살인 등 다양한 혐의를 받는 이들이 소년범이라는 이유로 한 구치소에 있는 데다 통상적으로 정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탈주 사건이 발생한 메루트 소년구치소도 정원은 55명이지만, 실제로는 200여 명이 수감 돼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