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이거 우즈가 최근 터무니없는 샷 실수를 반복하자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신적인 불안 증상, '입스'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우즈는 허리 수술 이후 두 차례 대회에서 연속 최하위로 망신을 당하며 세계랭킹 56위까지 추락했습니다.
특히 그린 주변 칩샷에서 뒤땅과 탑 볼 실수를 반복하자, '입스(yips)'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입스란 운동선수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터무니없는 실수를 반복하는 현상입니다.
그동안 너무나도 잘 해오던 것들에 대한 실수여서 주변에서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상혁/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심리학 박사 : 시합에 대한 두려움, 그다음에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본인 수행에 대한 믿음감이 없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한국프로골프 통산 10승을 기록한 김대섭도 지난 2006년부터 2년 동안 드라이버샷 입스에 시달린 적이 있습니다.
[김대섭/KPGA 통산 10승 : 실제로 시합 때 볼이 2개로 보일 때도 있었고요. 거의 그냥 멘붕이고요. 티샷하러 올라가는 것 자체가 두려운 거예요.]
야구에서 투수나 수비수의 공이 계속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것도, 농구 선수의 자유투에 대한 공포도 입스의 사례들입니다.
입스는 선수에 따라 지속 기간에 큰 차이가 납니다.
길어지면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우즈는 어떨까요?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