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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플러스] "장가 못 간 중국 노총각들, 한국 여자 찾아봐라"

중국에서는 노총각 문제가 사회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급기야 얼마 전 중국의 한 매체는 한국 여자들로 눈을 돌려보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2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농촌 총각들이 중국 처녀들에게서 돌파구를 찾곤 했었는데 말이죠.

중국 내에서는 결혼을 둘러싸고도 양국 간의 묘한 신경전을 조장하고 있다는데요.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전했습니다.

지난가을 한국의 여배우 채림 씨가 중국의 영화배우 가오쯔치와 결혼식을 올리자 일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이제야 무너졌던 자존심이 겨우 되살아났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앞서 지난여름 자국의 여배우 탕웨이를 우리나라의 김태용 감독에게 빼앗겼다며 크게 실망했었기 때문입니다. 

국경을 넘어 부부의 연을 맺는 한중 커플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어느 쪽이 신부를 차지하는가에 특히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중국에서는 한 자녀 정책과 지독한 남아선호 사상으로 여성 100명당 남성이 115명에 이를 정도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중국 매체는 한중 부부를 이간질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여성과 중국 남성의 결합이 다른 국제 부부에 비해 이혼율이 높다며 보이지 않는 민족적 갈등이나 감정적인 앙금이 결혼생활에 상당한 불화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배우자를 찾는 데 있어서 국적이 더이상 장벽이 되지 않는 요즘 아직도 중국 일부 언론은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이를 조장하는 모양새인데요.

어렵사리 자신의 반쪽을 찾은 수많은 한중 남녀들의 행복한 앞날이 방해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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