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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플러스] 박태환을 구해라! '드림팀' 출동

최대 위기에 빠진 수영스타 박태환 선수를 구하기 위해 그야말로 '드림팀'이 가동됐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지원 사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권종오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목표는 박태환 선수의 자격 정지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줄이는 겁니다.

2년간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 내년 8월 브라질 올림픽도 물 건너가고 이는 박태환에게 사실상의 은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국제수영연맹의 수장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이 비교적 한국을 좋아하고 우리나라 스포츠계 인사들을 많이 알고 있단 점입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10년 넘게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역임하며 1984년부터 12년간 국제수영연맹의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는데 이때 훌리오 마글리오네 회장도 우루과이 수영연맹 회장과 국제수영연맹의 부회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장도 구원투수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IOC 위원 시절 우루과이 IOC 위원인 마글리오네 회장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나라가 2019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 개최국이란 점을 내세울 수도 있습니다.

실제 이 대회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박용성 전 회장은 상임고문으로서 마글리오네를 여러 차례 만나면서 친분을 쌓았고 이 전 대통령은 그를 청와대로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체육계가 이렇게 스포츠 외교력을 총동원하며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그래도 첩첩산중입니다.

현재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는 징계가 종료된 지 3년이 경과 하지 않으면 국가대표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만약 박 선수 한 명을 위해 국내 규정을 바꾼다 해도 과연 국제연맹이 몇 명의 개인적인 인맥 때문에 페어플레이를 위반한 이 선수에게 선처를 베풀어줄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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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들, 딸, 친척들에게 나랏돈으로 월급을 주다가 논란이 된 국회의원들 많죠.

보좌직에 친인척을 앉힌 건데요.

단순히 일자리를 주는 차원을 넘어서 의원들이 이렇게 친인척을 끌어들이는 속사정은 따로 있었습니다.

정치부 김수형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새정치연합 민홍철 의원 그리고 올 초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 가장 최근엔 새정치연합 백군기 의원까지 모두 보좌진으로 친인척을 뽑았습니다.

국회 보좌직은 별정직으로 의원 마음대로 채용하고 해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급 보좌관의 연봉이 7천200만 원 수준이고 5급 비서관도 6천300만 원 수준이니까 가계 경제에 보탬을 주는 데도 이보다 좋은 방법은 거의 없을 겁니다.

게다가 보좌직원이 혈연으로 연결돼 있으면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더 큰 장점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렇게 들어온 친인척은 주로 정치자금 담당 업무처럼 외부에 노출돼서는 안 되는 은밀한 일을 혼자 조용히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운전 업무도 의원의 동선은 물론 차 안에서 하는 통화까지 사생활이 모두 드러나는 것이어서 피붙이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의회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나라 가운데 의원의 친인척 채용에 제한이 없는 곳은 우리가 유일합니다.

미국은 배우자는 물론 직계존비속과 4촌 이내 혈족 등 친인척 채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했고 프랑스는 친인척을 채용하더라도 급여를 절반 수준으로 줘야 하며 독일은 돈을 아예 못 주게 돼 있습니다.

우리도 이미 비슷한 법안이 상정된 상태인데요.

언제 논의될지 기약도 없이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피 같은 세금이 자격도 되지 않는 낙하산 보좌진들에게 낭비되지 않도록 우리도 빨리 법적으로 선을 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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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노총각 문제가 사회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급기야 얼마 전 중국의 한 매체는 한국 여자들로 눈을 돌려보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2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농촌 총각들이 중국 처녀들에게서 돌파구를 찾곤 했었는데 말이죠.

중국 내에서는 결혼을 둘러싸고도 양국 간의 묘한 신경전을 조장하고 있다는데요.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전했습니다.

지난가을 한국의 여배우 채림 씨가 중국의 영화배우 가오쯔치와 결혼식을 올리자 일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이제야 무너졌던 자존심이 겨우 되살아났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앞서 지난여름 자국의 여배우 탕웨이를 우리나라의 김태용 감독에게 빼앗겼다며 크게 실망했었기 때문입니다. 

국경을 넘어 부부의 연을 맺는 한중 커플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어느 쪽이 신부를 차지하는가에 특히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중국에서는 한 자녀 정책과 지독한 남아선호 사상으로 여성 100명당 남성이 115명에 이를 정도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중국 매체는 한중 부부를 이간질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여성과 중국 남성의 결합이 다른 국제 부부에 비해 이혼율이 높다며 보이지 않는 민족적 갈등이나 감정적인 앙금이 결혼생활에 상당한 불화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배우자를 찾는 데 있어서 국적이 더이상 장벽이 되지 않는 요즘 아직도 중국 일부 언론은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오히려 이를 조장하는 모양새인데요.

어렵사리 자신의 반쪽을 찾은 수많은 한중 남녀들의 행복한 앞날이 방해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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